『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넓은 땅을 통일한 왕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귀한 것을 들고와서는 잘 봐달라고 하니...매일매일 어깨가 으쓱해지는 날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다지 멀지 않은 나라에서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사신도 안 오고, 조공도 안 바치고.
한두번 찔러봤을 때는 반응이 없어도 세상물정에 무관심해서 그러나 싶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차오른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신하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말려봤지만...역부족이었다.
결국에는 분노에 사로잡혀 헤어나오지 못한 왕은 군대를 이끌고 버릇을 고쳐준다며 호기롭게 이웃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며칠만에 왕에 입에서 나온 외마디 "이런...........실패다."
겨우 자기 나라로 돌아간 왕은 치밀어오르는 수치심과 좌절감에 몇날며칠을 끙끙 앓았다.
며칠을 앓고서 겨우 기운을 차려 일어나서도 마음 속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활활 불타올랐다.
몇몇 신하들이 목숨을 내걸고 말려봤지만, 왕의 신념을 막을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내부의 반대를 잠재운 왕은 더욱 엄청난 준비를 마치고서 이웃나라로 다시금 쳐들어 갔다.
그리고 며칠 동안 열심히 공략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런...........이번에도 실패다. 이번엔 그냥 실패도 아니고 완전 실패다."
비참한 심정으로 짐을 싸서 자기 나라로 돌아오는데...이미 그 땅에는 새로운 주인이 자리잡고 있었다.
며칠 동안 나라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다시는 나라를 되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왕이 아닌 패잔병이 되어 먼 곳으로 도망가야 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옛 주인과 지금 주인이 머리 터지게 싸우는 중에 각 지역에서 한가닥한다는 인사들이 너도나도 왕이라 칭하며 들고 일어났고...결국에는 오랜 시간동안 또 주인을 가리기 위한 싸움이 지리하게 진행되었다. 』
욕심은 탐욕이 되나봅니다.
욕심 주머니가 다 차기 전에 정신차리면 좋은데...늦었지만 다 찬 다음에라도 비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남의 욕심 주머니까지 빼앗아 채우려고 하는게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아니길 바라지만요.
사람은 자기 잘난 멋에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자기 잘난 멋도 심해지기 시작하면 허울에 눈멀고...결국에는 허울에 대한 맹목적 신념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세상을 왜곡되게 보게 되지요.....이것 역시 아니길 바라지만요.
그리고 정말 최악인 것은 탐욕과 허울 때문에 치를 댓가에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마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돌아보아 같은 실수와 착각 그리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어제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나'가 되면 되는 것이고, 오늘의 '나'보다 나은 내일의 '나'가 되면 되는 것이다".....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거니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곳에 사람들이 살았었데... (0) | 2016.10.29 |
---|---|
한번만 생각하고... (0) | 2016.10.28 |
<경솔이-소침이>무슨 관계가 있다는건지...참...글쎄? (0) | 2016.04.28 |
받을게 있을때만 흠~...ㅉㅉㅉ (0) | 2016.04.11 |
<경솔이-소침이>보이는게 다는 아닌데... (0) | 201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