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리더 전성시대???

좋은 리더라 하면 먼저 '성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지요.
그래서 포털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니 성군은 '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이라고 적혀 있네요.
우리는 성군하면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을 떠올립니다.
늘 백성들이 평안하고 안락하게 살게하기 위해서 심사숙고를 마다하지 않고, 선정을 베풀어 태평성대를 이루신 군왕이지요. 
물론 완벽이라 표현하기엔 여러 감안 요소가 있겠지만요.
그럼에도 백성들과 소통의 창을 열어서 민초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넘어 숨은 욕구까지 파악한 유사 이래 최고의 지도자 중 한분이시지요.
훌륭한 리더의 전형을 보여준 자랑스런 선조를 가진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이란 생각을 합니다.
물론 모든 지도자가 성군이 아니었기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슬기로운 조상들 덕분에 오늘이 있지만요.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좋은 리더하면 나름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당혹스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며칠전이었지요.
9일에...생각하기 힘들었던 그래서 설마했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네요.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다고 했던...그 힘들거라는 일이 결국에는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세상에나.
우리 일이 아니니 함부로 얘기하기는 좀 그랬지만...'이건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나라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시위를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그런데 민주주의를 선도한 그 나라에서 시위를 하네요.
선거로 당선된 지도자를 향해서 자신들의 지도자가 아니라며 부정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독한(?) 언사를 서슴지 않는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동남아의 어떤 나라에서도 올해 중반에 선출된 지도자가 마약과 관련된 범죄자들에 대해서 법의 과정을 무시한 즉결 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나라 국민들의 지지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아마 그 나라 국민들에게 마약 관련 범죄가 물론 큰 위협이었고, 계속 힘을 키워왔음에 나타난 결과겠지요.
그렇지만 모두가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가...앞으로도 문제가 있을 때 해결을 위해서 힘들지만 올바른 과정보다는 충격적인 즉결 처분을 사용할 것을 염려해서일 것입니다.
우리와 상관없는데 무슨 상관이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세상 일은 전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기에 방심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정말 독한(?) 방식을 선호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신경써야할 이웃들을 살펴봐도 문제가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조금 거리상으로 먼 이웃인데...참 별의별 방식으로 장기 집권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치는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치더라도 이웃 국가들에 대해서 극도의 확장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의 자신들만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 같은데...대단히 독한(?) 야심을 가진 지도자인거 같습니다.

가까운 이웃들도 장난이 아니네요.
바로 윗동네는 독하다는 표현으로는 감히 설명이 안되니 제외하고요.

서쪽에 있는 지도자는 지금까지 이어오던 집단 지도 체제를 권력 집중을 통해 일인 독주 체제를 완성했는데...지금도 세상의 중심이 자신들이라 믿고 행동해왔는데, 앞으로는 더 독하게(?) 자신들이 중심이라 우길 것 같네요.

그리고 동쪽에 있는 지도자는 이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하고는 예전에 잘못에 대해서는 독하게 외면하며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우기면서 다시 예전의 독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체제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네요.


세상이 특히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독한(?) 리더들이 득세를 시작하는 현상을 보면서...답답하면서도 과연 이런 악조건을 뚫을 준비가 되어있나 걱정이 앞섭니다.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믿기 때문이지요.
독한(?) 리더들이 득세하는 지금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는걸.

다만, 얼마 전 읽은 글귀가 머릿 속을 맴돕니다.
'폭군은 폭군으로 변할 새 지도자로 대체될 뿐이다'    체 게바라.

우리의 기회가 사람에게만 희망을 걸기에는 많은 위험과 함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빨리 정리할 것은 하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더디 가더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 위기가 진짜 최악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아니 진짜 최고의 기회가 되도록 제대로 된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되리라 우리를 믿습니다...반드시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