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대신..(거니야)

그릇의 크기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지는게 당연한데...

거니빵 2016. 8. 4. 00:03

소주잔은 손가락 두개면 충분히 쥘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쥐는 법이 있지만, 그건 취향일 뿐.
물컵 정도는 손가락 세개면 충분한데, 손잡이가 있는 경우엔 손가락 하나를 끼어서 들 수도 있다.
밥그릇은 왠만하면 한손으로 쥘 수 있다. 물론 빅사이즈는 다르지만.
국그릇 정도는 한손으로 쥘 수도 있지만, 내용물을 음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두손을 사용하기도 한다.
큰 대접인 경우는 당연히 두손을 사용하게 되고.
물론 혼자서는 들 수 없는 그릇도 있다.

이렇게 그릇의 크기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지는게 당연하다.


살다보면 자신만의 취향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하고 존중한다.
문제는 자신의 취향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참 난감하고 불편하고 심해지면 불쾌해지기까지 한다.

소주잔을 꼭 두손으로 쥐라고 한다거나 또는 반대로 큰 대접을 두 손가락으로만 사용하라고 한다거나.

모든건 순리를 따를 때 자연스럽고 편안하고...그런게 행복 아닐까 싶은데.


사람을 가끔 그릇 그리고 크기에 비견하여 표현하기도 하는데-물론 재질이 좋아야 한다거나 크기가 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그릇이 용도에 맞추어 크기와 재질이 정해지듯, 사람도 각자 나름의 특징과 취향에 따라 살아가게 마련이고 그랬을 때 제대로 '~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맞게 사는게 가장 좋을텐데...과욕을 부려서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경우를 간혹 보게된다. 안타깝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