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판타스틱 듀오'는...'변진섭'씨와 '조성모'씨 등이 혼신의 힘을 담해 표현한 무대를 보면서,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노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정망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했다.
그 감동을 부족한 실력이나마 글로써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오늘은 먼저 대세 아이돌인 '엑소'와 듀엣을 이룰 팀을 선발하는 참가자들 간의 경연으로 시작되었다. '엑소'하면 남자아이돌그룹 특유의 음악을 해왔기에...편견을 가지고 경연팀들을 기다렸다. 그런데...정말 그런데...너무도 다양한 음악을 하는 세팀이 참가하게 된게 아닌가. 그러면서도 설마?하는 생각을 가지고 경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이윽고 시작된 경연. 어쿠스틱 듀엣 '뚝섬 보이즈', 가장 아이돌스러운 '전라도 빨간바지', 여성보컬그룹 '성내동 가시내들' 너무도 다른 특징을 가진 세팀의 앙상블을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불협화음이나 나지 않기를 바랬는데...그건 나의 어리석은 기우였을 뿐이었다. 어찌 그렇게 독특한 개성을 가진 3팀이...어떻게 그렇게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모든 듀엣이 정해진 후 시작된 경연. 이번에도 잔뜩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다. 그리고 모든 무대는 정말 판타스틱 그 자체였다.
첫 무대는 '조성모'씨와 '삼천포 버거프린스'가 '너의 곁으로'로 꾸몄다. 40세의 '조성모'와 20세의 '조성모'가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 그 둘의 표정에서 나타나는 행복감이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나마저도 행복해졌다. 정말로 행복해서 부르는 노래...게다가 중간에 보여준 호흡까지도 나누던 브로맨스라 표현들 한 그 장면은 압권이라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닭살이 돋는데...어우~ 정말 대단했다. 끝까지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낸 감정의 폭풍은 감동의 쓰나미가 되어 내 가슴을 덮쳤다. 최고다.
다음은 '엑소'와 '전라도 빨간바지'가 'Love Me Right'로 꾸몄다. 솔직히 오늘 출연한 팀 중에 가장 호흡을 맞추기 힘들었을텐데...짧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완벽하게 하나의 팀웍을 만들어 냈다. '엑소'의 멤버들이 오늘이 있기까지 흘렸을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불러야 했을 '전라도 빨간바지'의 담력에 경의를 표한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고, 정신력이다. 그렇게 뭉쳤기에 멋진 무대를 완성했다 감탄한다.
세번째 무대는 '변진섭'씨와 '찰떡 화음'이 만들어낸 '너에게로 또다시'로 꾸며졌다. 원곡 자체가 워낙 명곡이었지만...오늘의 무대는 무대에서 불려진 '너에게로 또다시'중에서 감히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시작 전에는 이번 조합이 미스 매치가 아닌가 건방진 생각을 했었는데...세명이 만들어낸 조화는 듣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죽도록 사랑하는 연인이 둘이 될 수 없다고 절규하며 힘들어할 때 인생의 선배가 절대 헤어지지 말라고, 후회할 행동하지 말라고 든든히 지켜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자신의 쓰라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감동과 함께 전해진 진심에 힘을 받는 연인. 그리고 피를 토할 듯 힘을 주는 또 한사람. 너무도 아름다워서 노래가 끝나고도 잠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고맙다는 생각만.
마지막으로는 역시나 '이선희'씨와 '예진아씨'가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무대를 완성하는데...처음부터 소름이 끼쳤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들으며...역시 '이선희'씨야 하면서 눈을 떳는데. '예진아씨'가 부르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둘은 눈빛, 손짓, 발짓 그리고 몸의 미세한 동작을 통해서 하나가 되어 있었다. 듀엣으로 박자를 맞추기 너무도 어려운 노래임에도...한치의 오차없이 한목소리로 완성해낸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솔직히 이번 무대를 보면서 '예진아씨'란 친구가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어디까지 성장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였다. 대가수와 맞추는 짧은 조화 속에서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경이로운 능력에...다시한번 놀랄 따름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 '예진아씨' 혼자 채워갈 무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역시나 '이선희'씨가 같이 만든 무대는...말문이 막히는 '판듀' 그 자체다.
이렇게 수시로 노래로 감동을 선물받는 삶을 살 수 있음이 감사하다.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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