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깜빡 거리는 가로등
그렇게
어린 연인들은
그들만의 암호와 함께
사랑을 키웠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가슴 시린 이별
외지로 떠나는 병영열차
그녀를 위해
그는 목숨을 걸었고
약속을 지키고
눈을 잃고 맙니다
"나 지금 울고 있어
내 눈물 안 보여"
"거의 완벽했는데
어제 밤에 와서 연습했었거든"
사랑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집니다
단 둘만이 있는
옷우산을 쓰고
캠퍼스를 달리는
사랑스런 연인
우정은 사랑의 훼방꾼이 되고
배려는 오해를 불러올 뿐이고
그럼에도
진짜 사랑은 숨길 수 없습니다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인가요"
과거와 현재는
반딧불이로 연결되고
지켜낸 약속은
서로를 알아보는
사랑의 표식이 됩니다
클래식도
그 시간도
아련하고
아름답게
제 마음 속에서
童話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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