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기분을 좌우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을 들으면 기분 좋아지거나 슬퍼지기도 하지요.
힘이 생기기도 하고, 맥이 풀리기도 합니다.
말에는 냄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고소한 냄새를 맡은듯이 입에 침이 고입니다.
또 어떤 말을 들으면 썩은 내를 맡은듯이 속이 미식거리면서 역겨워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말에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입안에 고소함이 퍼지면서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또 어떤 말을 들으면 입맛이 쓰기도 하고, 입에서 짠내가 나기도 합니다.
게다가 말에는 온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온몸에 한기가 돋으면서 싸늘해짐을 느낍니다.
또 어떤 말을 들으면 말초에서 부터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면서 체온이 올라가며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어 가장 평안한 상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또 간혹 어떤 말에는 그 뜨거운 열기에 데기도 하지요.
그것 뿐 아니라 말에는 타임머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 한 마디에 과거로 돌아가기도 하고, 하나의 단어를 듣고는 미래를 활보하기도 하니까요.
말에는 흔히 알고 있었던 치유와 위로 그리고 격려, 응원의 힘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맛도 냄새도 온기에 나참 타임머신까지 있으니...대단하지 않나요.
말이 가지는 이런 엄청난 잠재적 힘에 대해서 알게되어서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기를 바라지만...생각대로 되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악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염려하는게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밤에 다시 한번 소망하는 것은 단 하루라도 맛나고 향내나고 또 따스하면서도 힘이 되는 말들이 어제보다는 오늘 더 많아지기를, 오늘보다는 더 많은 내일있기를 바램입니다.
행복은 혼자만 독점할 때 커지는게 아니라 나눌 때 커지니까요.
탐욕에 의한 만족이 처음엔 행복과 비슷해 보여도 종국엔 불행의 구렁텅이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게 된다면...말 한마디도 소중히 여길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소망을 멈출 수 없나 봅니다.
오늘 바람에 촛불이 꺼져도 내일 다시 촛불에 불을 붙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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