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사전적 의미로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이다.(네이버 사전 참조)
'칭찬'이 좋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예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었고.
'칭찬'은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지만, 그 이상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힘까지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하루라는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 '기적'이라면, 언어와 함께 표현할 능력을 준 것 역시 선물일 뿐아니라 '기적'을 더욱 기적으로 만들어주는 '축복'이라 생각한다. 인간에게 선물로 주어진 '기적'과 '축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행복으로 가는 문의 열쇠'로 기능케하는 것이 바로 '칭찬'이고.
그런데 이 '칭찬'이라는 엄청난 열쇠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인간에게 주어진 관계를 풍요롭고 또 행복의 원천으로 만들어주는 '만능열쇠'임에도,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은 너무 아껴서 사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면서 '칭찬을 해주면 우쭐해져서 나태해진다''칭찬을 들으면 자기가 잘난 줄 알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칭찬을 들으면 건방져진다'는 둥 갖가지 핑게를 대며 말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칭찬'을 해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일까? 아니면 잘못 표현하거나 '칭찬'에 대해서 잘못 알고 사용해서는 아닐까?
위의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칭찬'은 사실에 근거해야 함에도 있지도 않은 것까지 사실인 척 붙여서 한건 아닐까? 작은 사실 하나 그 자체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일임에도 거창하게 보이려고 과장되게 부풀려서 한건 아닐까? 원래의 행동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내용으로 각색한건 아닐까? '칭찬'을 비교의 도구로 사용한건 아닌지? '칭찬'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건 아닌지? '칭찬'을 자신이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사람이나 상황 등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한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지, '칭찬' 자체에 시비걸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다.
그리고 아는 후배가 '칭찬'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칭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주는거고, 아부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해주는거다"라고.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왔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그가 잘못 알고 있다기 보다는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하게 하는 경직된 사회구조가 잘못된 사고의 틀을 만들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다.
이와 별개로 '칭찬'과 '아부'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혼동이라기 보다는 혼재되어 있는 현실을 인정한다는게 더 정확하겠다.
그현실이 어찌되었던 간에 나는 더욱더 열심히 '칭찬'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주 안하던 행동을 습관화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렇게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 포용적이고 수용적인 마음으로 편하게 접근한다면 결국에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특히 '칭찬'에 대해서 만큼은 기필코 그렇게 하고 싶다.
그렇기에 '칭찬'에 대해서 만큼은 이왕 제대로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칭찬'을 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그에 앞서 '칭찬'은 무조건 주기만 해야 한다는 '흥부마인드'부터 내다버리려고 한다. 오히려 '놀부마인드'를 가지고서 내가 해준 정도만큼은 '칭찬'해주기를 욕심내고 요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칭찬'도 다른 관계의 내용들처럼 주고받을 때 가장 극대화된 행복을 경험하는 것이니까.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칭찬'이 이루어 지다보면...아무리 깨끗한 물이라도 들어가기만 하고 나가는 출구가 없는 연못에서는 썩거나 염분이 높아져서 그 어떤 것도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듯이, '칭찬'도 자긍심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에서 도가 넘치게 되면 자만심과 자아도취만 남아서 궁극적으로는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칭찬'도 상호교류가 이루어져야만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믿는다. 관계의 구조가 수평적이든 수직적이든 간에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효과적인 '칭찬'의 방법을 익히고, 상호교류하는 것까지 할 수 있다면...그것만으로도 자녀들 훈육에서도 엄청난 기쁨과 행복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럼 몇가지만 살펴보자.
먼저, 사소해보이지만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 '칭찬'하라고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애정을 만들어 가기에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서 관심은 집중력있게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는 하루종일 상대에게 종속된 것이 아닌 순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짧은 시간안에 세심하게 살피는 능력을 말한다. 이로 인해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비싼 돈주고 과외를 시키는 것보다 자녀의 인생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부모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다음으로 매일 같은 내용으로 하지 말며, 되도록 간결하게 '칭찬'하라고 한다. '좋은 말도 세번 들으면 듣기 싫다'고 하지 않는가! 이럴 경우 성의없고,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불쾌해질 수 있다. 만약 매일 같은 모습에 대해서 칭찬을 하더라도 표현을 다양하게 한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런 경우일수록 장황하게 표현해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할 때가 있는데...가장 어리석은 행동임을 명심하자. 핵심되는 일에 대해서 가장 적합한 표현 하나면 충분하다. 이를 보고 배운 자녀들 역시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로써 표현력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표현력과 연계된 능력이 언어어휘력과 감수성이다. 외국어 하나 더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큰 자산을 자녀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자녀들과 효과적인 칭찬법으로 상호교류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다 보면 순발력이 늘어날 뿐 아니라, 특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위에 끼치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의 역량도 기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습득된 리더십 역량은 어렵게 학원이나 캠프에 보내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안의 리더십 기술을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닌 가장 자신에게 최적화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고기잡는 법을 가장 긍정적이고 효과적이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가 말이다.
이외에도 훨씬 많은 제대로 하는 '칭찬법'과 엄청난 효과가 있지만...오늘은 여기서 줄이려 한다. 아무리 좋은 말도 길어지면 지루해지는 법. 졸렬한 필력으로 만들어진 글은 두말이 필요없이 끊을 수 있을 때 끊는게 예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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