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대단들 하고 그래서 행복했고...감사하고...

거니빵 2016. 2. 28. 00:44

매주 토요일이 되면 기대되서 설레고 그래서 결국에는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데...오늘도 역시나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오늘의 전설은 내 10대와 20대의 우상 아니 이상형이었던 '민해경'씨였다.
자연스럽게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여...감사했다.
그리고 이어진 멋지고 훌륭한 가수들의 경연...오늘도 역시!!!

첫번째 무대는 지난주에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가진 신예(?) '이예준'씨의 '사랑은 이제 그만'이었다. 지난주에 보여준 역량이 이번주도 기대하게끔 했는데...역시나 정말로 멋진 무대였다. 처음으로 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무대였다고 했는데...정말 좋았다. 관객들과의 호응이 이루어지면서 스치듯 가수의 눈을 볼 수 있었는데, 그 호응에 한껏 고취되어 무대와 하나되는 모습에서...다시 한번 다음주 출연을 기대하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호란'씨가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렀는데, 노래가 시작되었을 때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는데...전설이 노래를 부르는 줄 알았다. 물론 '민해경'씨와는 다른 '호란'씨의 매력이 있지만...말로는 표현 안되는 그유사성에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호란'이라는 가수만의 매력이 흠뻑 배어있는 그래서 가슴을 촉촉하게 만드는 멋진 무대를 선물받았다. 마지막 '고맙습니다' 인사도 노래의 일부가 되었다. '호란'씨의 힘이다.
세번째는 '벤'씨의 '내 인생은 나의 것'을 부른 무대였다. '벤'이라는 가수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어찌 그리 여린 체격에서 그런 성량이 나오는지 언제나 놀라울 따름이다. 성량 뿐만 아니라 감성까지...언제나 기대하게 하고 또 만족하게 되는 무대를 보여준다. 오늘 무대는 가수의 설명처럼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처음에는 조근조근 설명하다가 마지막에 확신에 차서 설득하는 자녀의 진심이 느껴지는 듯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네번째 무대는 '문명진'씨와 래퍼 '딘딘'씨가 '그대 모습은 장미'를 불렀다. '문명진'씨야 말이 필요 없는 가수이지만...오늘은 이전의 무대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나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예전에는 무대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 듯이 최선을 다하였다면, 오늘은 무대를 행복하게 즐기는 느낌이었다. 치열한 무대도 물론 좋지만, 행복한 감정을 전해주는 오늘같은 무대도 정말정말 좋았다. 그리고 '딘딘'씨와의 콜라보가 더 큰 흥을 만든 시간이었다.
다섯번째는...ㅎㅎㅎ...마마무의 무대였다. 데뷔 때부터 눈에 띄는 실력을 갖춘 4인조 그룹.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전설은 19세의 소녀 감성으로 순수하게 불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마마무'는 성숙하면서도 절절한 무대를 만들었다. 원래 실력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보여준 하모니는 정말정말 환상적이었다. 몇년 후에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중창단 '스윗소로우'에 필적하는 중창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아니 솔직히는 멋진 중창단으로 계속 진화해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확신을 가져본다.
다음 무대는 '투빅'의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이었다. 의외였다. '투빅'이라는 팀의 컬러가 애절한 발라드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터였는데...오늘 멋지게 나의 편견에 강펀치를 날려주었다. 다 큰 성인들에게 미안한 표현이지만...정말 귀엽고 사랑스런 무대였다. 역시 단단한 기본기가 있으니 변신을 해도 믿음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마지막으로 '스테파니'씨. 처음부터 전설과 여러 모로 매칭이 되는 가수라는 생각을 하고 기대했던 무대였다. 오늘은 토슈즈까지 신고서 무대를 꾸몄는데...허허허 하고 웃음이 나오면서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보고 싶은 얼굴'을 완성했다. 저런 좋은 가수가 왜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나 하고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전 다른 방송국의 가요경연 프로그램에 같은 팀으로 활동했던 '다나'씨의 무대에서도 '저런 좋은 가수가 왜 이제야 빛을 보지?'했는데...방송 중에도 이야기들 했던 내용인데, 가능하다면 '천상지희'라는 팀의 무대를 뒤늦었지만 꼭 보고 싶다는 바램을 해본다. 정말 멋진 무대가 되지않을까...확신이 든다.

오늘도 가슴이 뻐근해지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정말로 전설과 참여해준 가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이렇게라도 꼭 전해주고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감사한 2016년 2월의 마지막 토요일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