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든 것이 싫어지는 날이 있다.
살다보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날을 가끔 만난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그런 날.
자기자신이 너무도 싫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미칠 것 같은 날.
스스로를 부정할 수 없지만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날.
머리를 흔들어봐도 정리가 되지 않고, 깊은 심호흡을 해봐도 가슴은 무거운 돌덩이에 짓눌린 것 같고.
자기자신을 불쌍하다 여겨 아무리 보듬어보려 해도 그 모든 것은 얄팍한 자기기만인 것 같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에 대한 회한과 후회만이 떠올라 스스로가 쓸데없는 존재로 느껴지기만 하고.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기에 오늘하루도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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