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쫓아다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햇볕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햇볕 근처에만 있어도 살이 타는 것 같으니까요
바람을 피해다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람길이 어딘가부터 찾아다닙니다
바람길 근처에만 있어도 시원함이 느껴지니까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겠지요
그때엔 피하던 햇볕을 쫓아다니겠지요
그리고 좋았던 바람을 피해다니겠지요
그렇게 또 한켜의 시간들이 쌓여서 진짜 나로 익어가겠지요
창밖에는 여전히 햇볕이 자기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창안으로 변함없이 바람이 자신의 시절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햇볕과 바람 덕에 '지금 여기'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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