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대신..(거니야)

나이라는 숫자를 내려놓으며...

거니빵 2017. 2. 25. 00:34

나이가 들면 많은 것들을 경험했기에 지혜롭게 행동해야 하고 실수가 없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는 당연하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잘못을 하게 되는데...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 접하는 수도 없는 상황들 속에서 하게 되는 실수나 잘못들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인정들 합니다. 그런데 중장년들은 실수나 잘못을 하면 안되는 것처럼 그러면 안된다는 무언의 압력들이 존재함을 피부로 느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태어나서 30대를 처음 살아봤고, 40대도 처음 살아보면서 당연히 실수나 잘못을 하는게 당연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물론 50대도 역시 처음 살아볼 것이고, 60대 70대 또 그 이후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먹고 실수도 하면서 처음 살아보는 인생을 인생답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매일매일 처음 사는 미지의 시간들 속에서 부딪히고 깨지면서 그렇지만 사는 것처럼 살아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나이라는 숫자에 연연해서 '어때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모두가 나름의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같지 않다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만큼은 이렇게 다가올 시간들을 살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