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이 넘쳐나는 세상보단...
세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과학과 기술 부분은 이제 평범한 인간 능력으로는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로 빠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니 매일 넘쳐나는 신기술과 신문물이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편안하게 하는 것들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과학과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주변에 예전과는 다르게 천재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천재, 영재, 수재들인데...이제는 그 분야도 다양해서 학문 분야 뿐 아니라 예체능 분야까지 엄청난 인재들이 보입니다.
사회로 눈을 돌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일부는 조상을 잘 만나 높고 강한 지위를 얻은 사람들도 있고, 다른 일부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고시를 통해 선발된 나름 천재, 영재, 수재라 불리는 인재들이었고, 그리고 이들은 일련의 수련 과정을 거친 후에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는 기억에 남을 정도로 대단한 재주와 재능을 보여준 사람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정말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습니다.
주변 환경(과학과 기술의 발전 등)도 좋아지고, 학업 환경도 좋아져서 예전보다 훨씬 많은 수의 천재, 영재, 수재들이 사회에 쏟아져나와 다들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몸은 예전보다 분명 편한데...시간이 지날수록 왜 마음은 이리도 퍽퍽하고 답답하고 힘들까요.
열심히 삶을 살다보면 온 몸의 힘이 빠지게하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는걸 보면서...의문이 날이 갈수록 커져갑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주변을 보는데 갑자기 무릎을 탁하고 쳤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 살았어도, 세상을 어루만져주던 현자들이 많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이름들만도...성철 스님, 한경직 목사,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등등...참 여러분이 계셨네요.
분명 지금도 참 많은 현자들이 계실거라 믿습니다.
많이 있는데 나이가 들며 제 눈이 흐릿해져 못 보는걸 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차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뭔가 착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풍요롭고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이 살만했던 이유가...현자가 많아서만은 아니었다구요.
천재, 영재, 수재가 많아서는 더더욱 아니었구요.
그것은 바로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였다는 것을요.
그냥 따뜻한게 아닌 올바르게 따뜻한 사람들이었죠.
근래는 인성, 인품, 인격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올곧은 마음'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끌립니다.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세상에 바라기 전에 자신부터 '올곧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보자구요.
그런데 TV를 보다가 답답해집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때 천재라 불리워졌을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서...나 하나 잘한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맥이 풀리네요.
그래도...그럼에도...제 인생은 제가 원하는대로 살아가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