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대신..(거니야)
내 성격이 혈액형으로 결정됐대네요
거니빵
2016. 11. 2. 22:52
사람과 조금만 얘기해보면 상대를 정확히 안다는 사람을 만났네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지나지 않아 저의 혈액형을 물어봅니다.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다르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그럴 줄 알았답니다.
자신이 생각한 그대로라며 뿌듯해하더군요.
원래는 웃으며 장난이었다고 알려주려고 했는데...그사람의 너무나도 확신에 찬 눈빛을 보고는 차마 사실대로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유형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이렇게 혈액형에 따른 성격유형을 믿는 사람이 그사람 뿐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믿게된 이유야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그냥 씁쓸합니다.
사람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존재인데.
획일화하여 정리한 몇가지의 내용으로만 사람을 이해하려다보니...분명 불일치함을 알기에 더욱 확신을 가지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는 모두가 하루에 한번은 하늘을 쳐다 볼 여유가 있었으면...
이제는 모두가 사람을 만나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넓이가 있었으면...
이제는 모두가 효율, 효과, 효용보다는 행복이 더 중요한 가치임을 아는걸 넘어 만끽했으면...
그렇게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