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무대를 만들었으니 제목에 판타스틱을 넣었다는...그래서 당연한...
지난주에 이어서 '판타스틱 듀오-한가위 특집'이 방영되었다.
이번주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멋진 무대들로 귀를 호강시켜 주었다.
첫번째는 트로트 여신 '장윤정'씨가 '안동 시내스타'와 함께 '초혼2'로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장윤정'씨가 밝은 리듬의 트로트 곡으로 유명하지만, 애절한 곡도 구성지게 소화해내는 역량을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멋지게 자신의 곡을 재탄생 시키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먼저 애잔한 감성으로 '장윤정'씨가 길을 만들고, '안동 시내스타'가 발라드풍으로 해석해 처절한 슬픔 감성을 자극하는데...명곡의 탄생이었다.
트로트도 아닌 것이, 발라드도 아닌 것이...마치 우리의 전통가락 반주 위에 명품 목소리가 얹어진 최고의 애가가 되었다.
가슴이 촉촉히 젖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다음은 포크의 대부 '양희은'씨와 '옥탑방 스피커'가 '슬픔 이제 안녕'이라는 '양희은'씨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다 필요없었다. '양희은'씨가 첫 소절을 시작하는데...묵직한 무엇인가가 가슴으로 훅하고 들어오면서 눈물이 핑하고 돌았다.
그리고 '옥탑방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듯 이어진 무대는 모녀가 앉아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구성된 무대는...'명불허전'이었다.
가슴이 뻑적지근해지는 그런 느낌은...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세번째 무대는 '바다'가 '예진아씨'와 '열네살 고음대장'과 'Dreams Come True'로 무대를 꾸미는데...S.E.S.원조 멤버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실력만으로는 더 낫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린 나이들임에도 '바다'라는 실력자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어서 '마리아'로 곡을 바꾸어서 부르는데...와우~
세명의 디바가 만들어내는 고음의 향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바다'가 무게 중심을 잡고서 만들어낸 안정적인 무대는 둘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가수 '바다'의 역량에 다시 한번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네번째는 '박명수'씨와 함께 '어묵소녀', '민물장어녀' 그리고 '해운대 단발스'가 만들어낸 무대는 제대로 된 하모니의 장이었다.
'레옹'이라는 노래로 무대를 꾸미는데...'박명수'씨가 노래로 보다는 출연자들이 맘껏 무대에서 놀 수 있도록 도왔다.
결과는 완벽한 하모니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다섯번째 무대는 '김범수'씨와 '마산 설리'가 '남과 여'로 꾸몄는데...진짜로 사랑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려낸듯 완벽하게 표현했다.
두사람의 무대 내내 꿀내가 진동을 하는데...정말 아름다웠다.
둘의 교제가 의심될 정도로...하모니가 완벽했다.
목소리 뿐만 아니라 눈빛, 몸짓 게다가 영혼까지 하나가 된듯...최근에 본 혼성 듀엣 무대 중에서 가장 실감나는 무대를 꾸몄다.
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지막 무대는 '김건모'씨와 '아차산 아이스크림녀'가 '빗속의 여인'과 '미련'으로 무대를 꾸미는데...'김건모'씨는 천재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크림녀'가 '미련'으로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김건모'씨는 '빗속의 여인'으로 남자의 이야기를 하는데...아...이럴수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마치 '열정과 냉정 사이'처럼.
정말로 완벽하게 남녀의 감성을 표현하는데...소름이 끼쳤다.
한꺼번에 두 노래를 동시에 부른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건데...그걸 해냈다.
'김건모'씨야 자기 노래니까 그렇다 치지만...'아이스크림녀'의 집중력과 몰입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정말 멋진 무대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가수의 멋진 무대도 좋지만...둘 또는 여러명의 하모니로 완성되는 무대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그것도 오래 호흡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소리 뿐만 아니라 감성까지도 하모니를 이룰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짜릿함을 넘어 행복을 안겨준다.
이번 주말도 '판듀'덕에 이런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사하고 행복했고...다음 주가 정말로 기다려지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