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무대...바로 이거였어!
오전에 TV에서 '판타스틱 듀오'라는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지난주에 보려고 했다가 못봐서 아쉬웠는데...역시나 안봤으면 정말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최고의 여성 디바들이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 꾸민 무대들은...언제나와 처럼 행복한 감동을 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꾸미는 무대여서인지 일반인 참가자들도 실력 뿐아니라 열정도 최고 그 자체였고.
첫번째 무대는 '거미'와 '부천 태양의 후예'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대표 OST 'You are my everything'으로 꾸몄다.
'부천 태양의 후예'의 실력도 좋았지만, 역시 거미는 콜라보의 여제다운 무대를 꾸몄다.
감성에 호흡에 무엇 하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다음 무대에서는 '바다'가 '바다의 왕자'와 함께 '꿈을 모아서'를 불렀는데, 둘의 조합이 너무도 완벽했다.
자막에는 치즈와 사이다로 둘의 목소리를 표현했는데, 듣는 내내 세상 최고로 감미롭고 시원한 스파클 와인에 약간 느끼하게 느껴지는 치즈를 안주삼아 간단하지만 정말 고급스런 여유를 만끽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무대를 통해서 위로받고 응원받은 느낌이...더운 날 큰 위안이 되었다.
세번째 무대는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가 '검은 행복'으로 꾸몄다.
솔직히 처음 듣는 노래인데다가 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였지만,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다.
자신들의 이야기로 만든 가사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고, 그들의 진심은 그대로 마음으로 전해져 최고의 감동으로 꽃피었다.
어려움을 딛고 오늘까지 살아낸 아닌 어려움을 극복해낸 그들의 이야기가 위로와 위안이 되었고...'바로 이게 감동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은 '김건모'가 '마산 설리'와 '사랑이 떠나가네'로 무대를 만들었다.
20대때 자신감으로 불렀던 노래를 50대의 농익은 감성으로 소화해낸 '김건모'라는 가수의 감성을 20대의 '마산 설리'가 완벽하게 소화해 낸 무대는 역대급 무대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렇게 애절하고 가슴 아픈 이별은 근래 본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마산 설리'가 자신의 이름으로 노래 부를 날을 기대하게 하는 무대였다.
꼭 그렇게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늘도 좋은 노래로 위로받고 응원받은...정말 행복한 시간을 선물받았다.
감동의 무대라는게...바로 이런거구나 실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