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잊지 않았으면...
살다보면 많은 바램을 가지고 살아가지만...갑자기 지금 하나의 바램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쉽게 잊지 않았으면...이제는'
직접 겪는 일들은 아니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가슴 아프고, 화나고, 미안한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지금도 최근에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강남역 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근로자 사망사건'
'오지 근무 여교사에 대한 지역민의 성폭력 사건'
'도봉구 집단 성폭행 사건' 등등
그리고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 방역 시스템의 허술한 관리로 인한 국외에서 유입된 전염병의 대대적 창궐'
'가습기 소독제에 의한 사용자 살인사건'
또 너무도 가슴 아픈 '세월호'까지.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한다는게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데 아쉽게도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고는...시간이 지난 후에 비슷한 가슴 아픈 일들을 또 겪게 된다.
그렇기에 바램이 더 간절해지나 보다.
모두가 쉽게 잊지 않는다면...함부로 일을 처리하진 않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안전 확보에 더 신경을 쓸 것이고.
메피아라 불리는 집단들로 인한 문제 발생을 막아, 다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어처구니 없는 희생을 막을 방법을 찾을 것이고.
선생님들이 사명감으로 교육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 교권 확립으로 학습권이 신장된 나라를 만들 것이고.
분명 몇년 전에 있었던 '밀양'사건의 재판이라는 '도봉구'사건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고.
그리고 나머지 대형 사건들은...비슷한 사건들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쉽게 잊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다.
다른 대단한게 필요한거 같지 않다.
다만 '쉽게 잊지 않기만 한다면'
그랬으면 좋겠다.
'이제는...쉽게 잊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