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클래스 클래스 하는데...클래스를 떠나 그 무엇도 실력 앞에서는 말이 필요없다...

거니빵 2016. 6. 23. 00:01

지난 주말 제1대 판듀를 보냈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역시나 모두 대단했다.
이번 출연자들 뿐 아니라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프로 가수들과 듀엣을 이룬 참가자들 모두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모두가 혼과 성을 다했기에 감동이었다...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그리고 희극과 비극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감흥을 전달하였으리라.

첫무대는 90년대 최고의 엔터테이너 듀엣이었던 '더 블루'의 '김민종'씨와 '홍천 양아빠'가 지금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너만을 느끼며'로 꾸몄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정말 행복했다. 그때의 사람들, 장소들 그리고 잊지못할 기억들.
어떤 패널의 말처럼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거 같다. 그때의 풋풋하고 생기발랄함도 좋았지만, 지금의 노련함과 깊이도 정말 좋다.
그리고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얼굴에 핀 행복감이 나에게까지 전염되었다.

두번째는 얼마전 다시금 결합을 선언하고 활동중인 그룹 '젝스키스'가 '엄마 따라 젝키'라는 모녀 듀엣과 함께 한때 은퇴곡이었던 '기억해줄래'로 무대를 꾸몄다. 16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린 댄서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나은 춤실력 때문에 놀랐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팬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엄마 따라 젝키' 모녀 듀엣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한음한음 최선으로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 덕분에 감동을 받았고. 예능프로에서 보여주던 장난끼는 쏙 빼고, 마음과 마음을 모아 마음으로 전해준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노래를 듣는 내내 행복하게 해주었다.

세번째 무대는 지난번에 아쉬움을 느꼈다던 '바이브'가 바로 다시 출연하여 '열네살 고음대장'과 함께 '다시 와주라'로 절절한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바이브'란 팀이야 두말이 필요없는 감성 듀엣이지만, 14살짜리 소녀가 그 나이에 어찌 그런 실력과 감성을 지녔는지...소름이 끼쳤다. '고음대장' 이 고음을 쭉쭉 뽑을 때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더 놀라운건 시작 부분에서 읇조리듯 감성을 풀어나가는데, 닭살이 돋는 것이...충격이었다. 무슨 말로 표현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직도.
다만 '열네살 고음대장'을-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해 제대로 된 식견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보는 내내 '저 친구는 가수가 되어야 할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만 계속 했다. 감탄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생각들 정도의 실력이었다.
와우~ 정말 대단했다.

마지막은 역시나 '이선희'씨와 '예진아씨'의 마지막 도전 무대였다. 노래는 두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강산' 정말 작정을 하고 나온 무대라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시작된 무대.
이번 만큼은 느낌을 표현하지 않으려 한다. 모자란 필력으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1대 판듀에 대한 실례이기 때문에. 다만 '직접 보시고 느끼세요'란 말 외에는 할 일이 없는 무대였다.
꼭 표현해야 한다면 '전율' '감사' '행복'

이제 '제1대 판듀'는 명예롭게 졸업을 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흙속에 묻혀있는 보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실력만으로.


실력이 뛰어날 때 클래스가 다르다는 표현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현재의 것보다는 과거에 이룬 것들로 클래스를 채우는 모습을 '종종'에서 '많이' 목격하게 되었는데...이런 무대들을 보면서 진짜 실력만이 클래스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예술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분야에서 좋은 의미의 클래스가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을 반드시 그리고 빨리 볼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