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아~어떡하지...기다리는게 넘 힘들거 같아서...

거니빵 2016. 5. 16. 22:28

'판타스틱 듀오' 제작진의 출연진 섭외는 어디까지 갈까? 정말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지난 판듀 우승팀인 '이선희'씨-'예진아씨'팀과 멋진 노래 경연을 할 가수로 '장혜진'씨, '신승훈'씨, '에일리'씨가 출연했다.
각자 대표곡을 부르면서 모습을 드러내는데...기대감은 곧 흥분으로 바뀌었다. '신승훈'씨는 자신의 데뷔 곡인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에일리'씨는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보여줄게'로, 그리고 '장혜진'씨는 슬프지만 슬퍼서 너무도 아름다운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자신들의 출연을 알렸다. 매번 놀랍고 그래서 행복한 출연진의 섭외...참 대단하다.

그런데, 이번에 출연한 가수들의 면면도 대단했지만...더 놀라운건 판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나온 일반인들의 실력이다. 솔직히...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같은 사람이 실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라는 생각이다. 나같은 사람은 놀라운 실력을 가진 분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멋진 무대를 그냥 즐기면 된다 생각하고...그냥 마냥 즐겼다. 정말 행복했다.

먼저 '신승훈'씨의 판듀가 되기 위해 경쟁하러 나온 세명의 도전자, '공대악보녀' '연남동 쥬얼리녀' '자양동 흥 전도사'...뛰어난 실력이지만, 너무도 대비되는 스타일로 만든 영화'엽기적인 그녀'의 OST였던'I believe'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었다. '공대악보녀'의 순수하고 청아하면서도 뭔가 모를 묘한 음색, '연남동 쥬얼리녀'의 노련하여 안정적이면서도 고음에서는 파워와 함께 감성이 녹아나는 음색, '자양동 흥 전도사'의 클래식하다가도 파워풀한 고음 속에 여린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음색들이 모여...상상도 하지 못한 명곡이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I believe'를 정말 좋아하는데...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지만 눈물이 났었는데, 이제는 행복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된거 같다.
정말 감사하다. 가슴의 응어리 하나가 떨어져 나가서 홀가분해진 기분이다.

다음으로 '에일리'씨가 '부산 뱅크녀' '북한산 민물장어녀' '아차산 아이스크림녀'와 함께 '보여줄게'로 멋진 무대를 꾸몄다. 진짜 소름이 끼쳤다. 기가 막히고...헛 웃음만 나왔다. 세명 모두 정말정말 안정된 기본기에...감성과 파워를 모두 완벽하게 갖췄다는게 믿기질 않았다. 노래를 듣는 내내 '에일리'라는 가수는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부산뱅크녀'는 동영상에서는 재미있다는 생각만 했었는데...노래 실력 뿐 아니라 춤 실력까지 대단했다. '북한산 민물장어녀'는 나이는 어리지만 역시 실력자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아차산 아이스크림녀'는 '왜 아직 가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게다가 느껴지는 간절함이 마음까지 움직였다.
모두가 역대급 출연자라는데...전혀 모자람이 없는 표현이다.

아직 '장혜진'씨의 판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역시 대단한 실력자들이 나올건 안봐도 확실할 것이다. 그래서 정말 기대가 되고 그래서 기다려지는데...어떻게 일주일을 견디지?하는 생각에 조바심이 난다. 아~기다려져.


마지막으로 특별무대가 꾸며졌는데...'신승훈'씨가 정말 좋아하는 그렇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두명의 최고의 뮤지션과 무대를 꾸몄다. 1987년11월1일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재하'씨가 만든 '가리워진 길'을 1990년11월1일 지병으로 떠나야했던 '김현식'씨와 같은 날 데뷔한 '신승훈'씨가 듀엣으로 무대를 꾸몄다. '신승훈'씨의 말대로 언젠가 꼭 한번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우상과의 무대...그러나 결코 이룰 수 없었던 꿈을 이룰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인지 음 하나, 가사 하나에도 신경을 쓰면서 만들어간 노래는 가슴으로 들어와 감동이 되었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나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