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행시

자.충.수.

거니빵 2016. 5. 4. 23:17

자신감도 있었고, 상황도 좋았기에...당연히 성공을 확신했었다.
충분하다고 자신한 순간, 방심은 시작되었고...모든게 급변했다.
수포로 돌아간 후에야 알았다...모든건 내 자만심 때문이었음을.

자만심 : 1. 바둑에서, 자충이 되는 수.
             2. 스스로 행한 행동이 결국에 가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네이버 사전 참조)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살 길을 기필코 찾아내고, 결국에는 살아낼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 여전히 믿고있다.
사람에게 역경과 고난은 강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자양분이다. 그렇기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자양분에서 용기라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용기를 통해서 만들어진 희망으로 길을 찾아내고, 용기를 통해서 만들어진 신념으로 길을 헤쳐나간다. 그래서 결국엔 삶을 살아낸다.

그럼에도 이겨내기 힘든 경우가 있다.
모든 여건이나 상황이 정말 좋아서, 성공을 당연시 하는 순간...방심은 시작되고, 그렇게 시작된 방심은 눈덩이 굴러서 커지듯 자만심이 되어 도저히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다.
성공을 목전에 두었다고 방심하는 순간, 자만심의 눈덩이에 속절없이 휩쓸려서 결국에는 실패와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항상 안타까운건...실패하고 좌절하고 나서야 까닭을 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다행인건 실패와 좌절이 '영원한 끝'이 아니고, 다시 살아갈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삶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니...이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인간은 수도 없이 넘어지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고, 수없이 넘어진 후에야 걸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간혹 자충수를 두어 실패의 쓴맛을 볼 때가 있다. 그걸 양잿물로 생각해서 엎어버리느냐, 귀한 약으로 여겨 열심히 먹어 건강하게 되느냐는...본인이 판단할 일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