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행시
부.침.개
거니빵
2016. 4. 30. 22:18
부엌에 새벽녁 어머니가 만들어 놓으신 부추부침개가 날 유혹한다.
침이 잔뜩 고이기에 참지 못하고, 씻기를 포기하고 한입 베어 문다.
개걸스럽게 먹다보니 이미 배가 불러오는데 이런게 행복인가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름기 잔뜩 머금은 부침개를 먹는다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가끔은 제철 재료로 만든 부침개가 아침임에도...막 땡길 때가 있다.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은 개걸스럽게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열량 많은 음식먹고 하루 빡세게 살면되지~뭐'...스스로를 쇄뇌시키면서까지 먹는 행복을 만끽한다.
오늘은 제철 부추로 만든 부침개를 먹으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내일은 부추로 겉절이 만들어 먹어야겠다. 제철 음식 먹고, 적당히 운동도 하고, 특히 열심히 자기 일을 하며 사는거...행복이 뭐 별건가?! 이렇게 사는게 행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