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정말 참...정말...

거니빵 2016. 4. 25. 00:59

개인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듣는건 참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이다. 한편으로 다행이면서, 다른 한편으론 안타까운 현실...순수한 음악 프로그램보다는 예능으로써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만이 늘어나는...을 얘기하려는건 아니다. 오늘은 정말 멋진 무대를 선물해준 시간, 그 시간에 느낀 것에 대해 표현하고 싶다.

오늘 오후에 모방송국에서 '판타스틱 듀오'라고 해서 훌륭한 가수와 일반인 신청자가 듀엣을 이루어 경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지난주 듀엣할 사람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듀엣경연이 이루어졌다. 워낙 출연자들의 면면이 대단했고...더 놀라운건 일반인 참가자들의 실력이었다. 정말 '와~!'라는 감탄밖에 안 나왔다. 그렇게 생긴 기대감은...완벽한 무대로 표현되었고,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감사하다는 감정만이 북받쳐 올라왔다.

본 경연 전의 예선 경연이나 다른 콜라보 무대는 직접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필력이 워낙 취약하기에 오늘은 본 경연을 보면서 느낀 것만 표현해보려고 한다.
첫 무대는 '임창정'씨와 '웨딩 거미'라는 별칭의 참가자 팀으로 '그때 또 다시'로 꾸며졌다. 정말 좋아했던 노래...그런데 부르기는 참 힘든 노래. 그럼에도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니 사람같지가 않았다. 1절은 남자키로, 2절은 여자키로...그 어려움을 혼성임에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최선의 화음을 탄생시켰고, 그때부터 등골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수리까지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할 말을 잊었다. 가슴이 뻐근했다. 그런데 행복했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당연히 기립했을거다.
다음 무대는 빅뱅의 '태양'씨와 '대전 리듬 깡패'라는 참가자가 '눈, 코, 입'으로 꾸몄다. '리듬 깡패'가 리듬을 타는데, 천부적인 재능에 노력의 흔적까지. 정말 말이 안 나오는 무대였다. 서로가 감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재능을 때론 스스로 돋보이게 때론 서로를 돋보이게 하면서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 갔다. 하나인듯 하나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었다.
세번째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선희'씨와 '예진아씨'가 '나 항상 그대를'로 우리를 황홀함으로 안내해 주었다. '이선희'씨는 오늘 더 더 멋진 아니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계속계속 보고 싶은 무대를...아니 말로 표현한다는게 실례다. 그리고 '예진아씨'는 아직 고등학생으로 아는데...이건 아니다 싶었다. 10년 아니 5년 정도 후에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줄 그날이 기대된다. 패널들도 말했지만...지금의 '이선희'씨와 데뷔때 '이선희'가 같이 무대를 꾸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선물같은 무대였다. 최고라는 말도 모욕일 정도...말로 표현 못하겠다. 그래서 엄지 '척'만!
마지막은 지난번 우승자인 '김범수'씨와 충격을 안겨준 '어묵소녀'가 '보고 싶다'로 무대를 완성했다. 지난번에 충격으로 지켜봤던 팀이었는데...'김범수'씨의 말대로 아직 여고생임에도 진화하는게 나같은 초짜 아마츄어의 눈에도 보일 정도니.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이건 참...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안에 멋진 디바가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리라는 예상을 아니 확신을 가진다. 한마디로 '미쳤다' 그리고 나도 행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조만간 멋진 무대를 꼭다시 보고 싶은 팀이다.

이제 꽃잎도 봄비에 다 졌지만...마음에는 꽃비가 흐드러지게 내린 날이다. 행복의 꽃비가...선물같이.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아니 처음이니까 그렇겠지 생각키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진행도 물 흐르듯이 되겠지. 과장되지 않고 물 흐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