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사전적 의미로 '모자라서 남에게 뒤떨어지거나 떳떳하지 못한 점'을 '약점'이라고 한다.(네이버 사전 참조)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존재도 약점이라는 특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고 잘하고 긍정적인 점과 다른 대상과 비교해서 우세하거나 더 뛰어난 점이 있는 반면에 잘못되고 모자란 점과 함께 약점도 존재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강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영원히 장점으로만 존재할 수 없고, 반대로 단점이 불변의 단점으로만 있지도 않는다.
물론 강점과 약점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진실이다.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강점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세상이...인생이... 살만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장점-단점, 강점-약점보다 스스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냐 하는 것 아닐까.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
어떤 부분에 자신감과 자부심 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창피함과 무력감 등을 느끼는지를 아는 것.
어떤 부분들이 대립하는지, 어떤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들이 보완하는 관계인지, 어떤 부분들이 상쇄시키는 관계인지를 아는 것.
모른다기 보다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면 삶이 보다 윤택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스스로의 욕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면 또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자기의 위치를 안다는 것도 보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한다.
사람으로서 가진 한 단면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다면...그 부분부터 시작해서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약점' 또는 '단점'이라 해도 상관없다.
아니 보기 싫은, 알기 싫은 단면을 인정할 수 있다면...그런 용기가 있다면 '자기에게로의 여행'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단 여기서 오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름답다'가 편하고 미적으로 좋고 과정과 결과를 미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과정이 치열하고 고통스러워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을 알고 '지금 여기'를 느낄 수 있는 상태이고 감정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약점'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삶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로의 여행'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었는데...오다 보니 이리로 왔다.
이런게 사는건가 보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산다고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어지지 않는 것.
그래서 당혹함도 실망감도 느끼지만...그렇기에 재미진 것.
그럼 지금부터 내 약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볼까?
아님 부드~럽게 강점과 장점부터 알아볼까?
그것도 아니면 지금 느끼는 감정이, 생각이 무언지부터 알아볼까?
뭐든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