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니빵 2016. 1. 6. 19:40

오늘이 24절기 중에 23번째 절기인 '소한'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름 후가 마지막 절기인 '대한'인데, 뜻으로만 이야기하면 제일 추운 날이어야 한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 추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네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번 주간이 가장 추운 시기가 될텐데...추워진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큰 추위는 없을 것 같다.

계절은 계절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엘리뇨 때문인지 제때에 제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
추워야 할 겨울에 봄기온을 느끼게 되는 날이 많아졌고, 비가 와야할 시기에는 비가 안와서 세상을 목마르게 하더니 청명한 가을하늘을 만끽해야 할 계절에는 비와 궂은 날씨로 하늘보기도 어려웠었다.
나같은 사람은 아쉬운 마음으로 끝나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기상이변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여기에서 기상이변의 원인과 해결책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절다운 계절을 느끼며 살고 싶을 따름이다.
 
'소한'인 오늘은 곧 '입춘'이 가까워졌다는 증표다.
몸과 마음은 아직 겨울 속에 있지만, 봄이 곧 온다는 희망이 오늘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다.
희망이 준 행복이 '지금 여기'를 내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