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거니야)

추억으로 남았다면...

거니빵 2015. 11. 21. 00:18

아주 오래 적 인연이 있었다.

매일 기억하고 산 것은 아니지만, 간혹 잘 살고 있나 궁금해하던 인연.

그렇다고 진하게 자주 만나던 사이는 아니었다.

서로의 사정이 있어서 몇번 만나지도 못했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기억되어지는 그런 사람.

 

갑자기 연락을 해보고 싶었다.

무턱대고 무식한 용기를 내서 연락을 해봤다.

그사람이 그사람인지 확신도 없었다.

그런데도 무조건 보내봤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회신이 왔다.

그리고 그사람이 맞았다.

믿기지 않은 일이 진짜로 벌어졌다.

 

 

그런데.

그런데.

그사람은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약간 씁쓸하였지만, 그렇다고 안타깝지는 않았다.

헛헛하면서도 기분이 나쁘거나 슬프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귓가에 이런 말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인생 다 그런거지 뭐"

 

 

그리고 20여년전 잠시 스쳐간 인연에 대한 추억이 그렇게 내 맘속에서 안녕을 고했다.